문화생활/전시

한가람 미술관 :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문화인 코스프레 2024. 12. 15. 22:54

지난 토요일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회를 보고 왔다.

 

'카라바조'는 처음 듣는 작가였는데, 기대감을 위해서 따로 찾아보지 않고 가기로 했다.

 

토요일 저녁 5시 기준으로 줄이 따로 있지는 않아서 바로 매표소로 가서 발권을 해서 들어갔다.

 

들어가면 창문에서 노을빛이 들어오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진 스팟으로 아주 좋은 곳이였고

 

그 옆에는 아래의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카라비조의 그림에서의 조명

 

'마치 검정으로 도배된 방안으로 단 하나의 창문을 통해서 빛이 유입되는 것 같았다.'

라는 문구를 제대로 표현한 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작품인데, 기억이 잘 안나지만 명암 대비를 통한 극적인 연출을 표현한 이 작품처럼

전시장을 연출했다고 쓰여있었다.

 

 

그림들은 대체로 종교적인 분위기였는데, 전시장에 울려퍼지는 성가와 어울러져서 경건한 느낌과 함께

더욱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림을 보다보면 생동감과 섬세함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그린 오브젝트에 대한 질감표현과 명암처리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느껴지는것이 아닐까?

 

 

특히 나는 이 작품에서 섬세함과 사실감을 많이 느꼈는데, 새, 거북, 과일들의 섬세함을 보다보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는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배에 나있는 상처들을 제대료 표현했다

 

그의 대표작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이번 전시의 홍보용 포스터에도 사용된 그의 대표작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이다.

작품에 나오는 소년의 오른쪽 손을 보면 도마뱀에게 중지를 물렸는데 얼마나 꽉 물렸는지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고

손에는 힘줄이 쭉쭉 올라와있다.

 

실제로 물린 소년을 그린것마냥 사실적으로 그려냈는데, 소년뿐만 아니라 유리병에 반사된 빛과 과일 등등

정말로 생동감이 넘쳐난다.

 

작품 설명에는 꽃은 뭐다, 도마뱀은 뭐다 등등 있었는데 기억은 잘 안나고, 저 소년이 카라바조 본인이고

저 그림은 아마 실연을 당해서 그린것 같다고 해석했을것이다.

 

생생하게 느껴찌는 노인의 옷 질감 표현

 

 

사진을 잘 못찍었지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몸에 난 구멍에 손가락을 넣는 장면인데, 생동감이 장난이 아니다...

 

종교적인 것 보다 사실적인 것에 가치를 둔 카라비조가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한 것 같다.

(설명도 같이 찍어올껄... 제 말을 믿지 마세요)

 

여기서 또 한번 그의 사실감에 놀랐는데 오른쪽 기사의 갑옷과 엉덩이 부분의 버클과 갑옷이 없는 부분이

섬세함과 사실감을 보여준다.

 

전시를 구경하는데에 한시간~한시간반 정도 걸렸다.

 

누군지도 몰랐고 처음 보는 작품들만 가득했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사실감, 생동감, 섬세함 등을 느끼면서 감상하니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였다.